제조 잡학사전/캐파 STORY BOX 12

[카파 스토리] 집을 하루만에 '프린팅'한다고?

자체개발 3D프린터, 자재 이용해 공사기간 획기적으로 단축 개별주택서 대규모 주택단지로, 폐자재 줄이며 친환경 각광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의식주 가운데 하나에 속합니다. 인간에게 집은 반드시 필요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지만 옷이나 음식과 달리 누구나 쉽게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주택 부족이 심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갈수록 자신의 집을 소유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집값에서 땅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지만, 집을 짓기 위해선 땅값 못지 않게 재료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지 않습니다. 특히 공사기간이 길어질 수록 비용은 늘어나겠죠. 이러한 점에 착안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카파 스토리] 올해 CES에서 가장 '힙'했던 주인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습니다.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CES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입니다. CES는 매년 유명 대기업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IT와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최신 기술과 미래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지만 올해는 일정과 규모를 줄이되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매 행사마다 눈길을 잡아끄는 기술들이 쏟아져나..

[카파 스토리] 넷플릭스가 들려주는 3D프린터 뒷얘기

지난해 같은 국산 드라마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했습니다. 덕분에 제작사인 넷플릭스는 드라마 맛집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가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열광하는 것은 비단 드라마때문만이 아닙니다. 마이클 조던의 선수 생활 일대기를 다룬 ,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인 등 빼어난 다큐멘터리 때문에 넷플릭스를 구독한다는 시청자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보유한 다큐멘터리 리스트를 살펴보면 '이런 작품도 있었어' 싶은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은 제조, 그 중에서도 3D 프린팅을 소재로 한 숨겨진 명작 다큐멘터리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카파 스토리] CNC로 어디까지 만들어봤니?

CNC 가공, 어디까지 가능할까 '딱딱한, 은빛의, 기계 부속품...' CNC 공작기계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머릿속에 떠올릴 때 연상되는 이미지들입니다. 비단 CNC뿐만 아니라 각각의 제조 방식마다 연상되는 정형화된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특히 CNC의 경우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정교한 제품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CNC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크기’에 있어 CNC는 일반적인 생각보다 폭넓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죠. CNC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의 크기는 어느 정도까지일까요. CNC가 만드는 크고 작은 세상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인셉션'의 멈추지 않는 팽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영화 인셉션의 한 장면을 기억하시..

[카파 스토리] '토르'의 망치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최근에 개봉되는 소위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관람하다 보면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압도 당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실제로 촬영되는 현장을 보게 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실망하게 된다고 합니다. 배경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면이 촬영 이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덧입혀지다 보니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주연 배우를 비롯한 몇몇이 초록색 대형스크린을 배경으로 볼품없이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화 속에서 CG로 대체해 넣을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배우(물론 군중처럼 배경으로 사용되는 인물들은 CG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가 그렇고 배우들이 사용하는 소품도 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엔 영화에 사용되는 소품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영..

[카파 스토리] 코로나19 마스크, 3D 프린터로 만들면 얼마나 걸릴까?

설렘과 고통은 양립 가능한 감정일까요? 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을 떠올려보세요. 언제 받아볼 수 있을까 설렘으로 일렁이는 동시에 감질이 나는 기다림이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배송 추적'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내가 주문한 제품이 지금 어디쯤 도착해있을지를 상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리면될지 가늠하게 되거든요. 배송 기간은 보통 제품에 따라 달라집니다. 퇴근길에 주문한 치킨, 인터넷으로 주문한 옷이 도착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죠. 배송추적이 생각보다 느리다면 제품에 따라 '지연 사유'를 꽤 쉽게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치킨 주문이 밀렸다거나, 다른 지점에서 주문한 옷의 재고를 옮겨와야 된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배송에 앞서, 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얼마나 걸리는지 상상이 안..

'공차(tolerance)'를 줄이기 위한 천재들의 집념

[CAPA BOOKS] 반도체의 세계에서는 지금도 더 작아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더욱 정밀하게 만들기 위한 경쟁이다. 인텔의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주요 전자부품의 크기는 해마다 절반으로 줄고 연산 속도와 능력은 2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무어의 법칙'은 자명한 현실이 됐고, 최신 기술은 반도체칩 내 1㎟의 공간에 트랜지스터 1억개를 넣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밀성이 원자 단위 수준으로 좁혀지면서 조만간 더이상 정밀하게 만들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 정밀한 물건을 만들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종점에 다다르고 있다면, 인간이 정밀성을 추구하게 된 시작점은 어디일까? 역사적으로 어느 시점에 정밀성이 탄생했다고 '정밀하게' 말하는 것이 ..

[21세기 제조업 혁명-⑤·끝] 누가 제조업의 '롱테일'을 차지할 것인가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21세기에 접어들면서 3D 프린팅 기술의 특허 만료, 제조의 디지털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제조업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제조에 대한 일반인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제조를 향한 개인의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또한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온라인 상에서 제조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주는 제조업 플랫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조업 플랫폼 시장은 3D 프린팅 중심 모델(1세대)과 온라인 주문제조 모델(2세대)에 이어 카파(CAPA)처럼 고객과 제조업체를 '직접' 연결해주는 3세대 모델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참조 편의상 세대 구분을 하긴 했지만 특정 세대의 모델이 반드시 시기적으로 늦게 탄생했거나 다른 모델보다..

[21세기 제조업 혁명-④] 3세대 제조업 플랫폼, 카파(CAPA)의 탄생

앞서 3D 프린팅을 중심으로 탄생한 제조업 플랫폼들이 어떻게 영역을 넓혀가며 성장했는지 참조 살펴 봤습니다. 2세대 제조업 플랫폼은 보통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뒤 이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파트너 제조업체들을 찾아 연결해 줍니다. 이 때 플랫폼이 중간에서 품질과 공정을 관리하는 게이트키핑(gate keeping) 역할을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B2C 플랫폼처럼 플랫폼 사업자가 판을 깔아주면 고객과 공급자가 직접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이 중간에서 거래 전반을 관리하는 적극적인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마치 남녀간의 만남에서 중간에 부모님이 개입해 자녀를 일정 부분 통제하는 것과 비슷하죠. 이는 해외의 조메트리나 3D허브스, 에이팀벤처스가 카파 이전에 운영하던 크리에이터블도 마찬가지였..

[21세기 제조업 혁명-③] 제조업 플랫폼의 시대가 열리다

특정 기술이 주목을 받고 확산되기 시작하면 자연히 그와 연계한 프로젝트와 사업들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2010년대 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3D 프린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렙랩이나 메이커봇처럼 참조 그 때까지 산업용으로만 제작되던 3D 프린터를 값싼 보급형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어서 3D 프린팅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는 지난 2019년 ‘서비스형 제조 플랫폼: 새로운 효율화 혁명(Manufacturing-As-A-Service Platforms: The New Efficiency Revolution)’이란 기사에서 “3D 프린팅 시대의 도래는 또다른 강력한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바로 서비스형 제조(MaaS)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