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기계는 대형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1960년 설립된 한국정밀기계가 전신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함께 정확한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밀기계는 대형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밀기계를 주력으로 사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가진 대형 공작기계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정확한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960년 ‘한국금속공업사’로 출발, 대형 기계로 특화
한국정밀기계의 전신은 1960년에 설립된 한국금속공업사입니다. 이후 1998년 한국정밀기계로 사명을 바꾸고 법인 전환을 마쳤습니다. 이어 1999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연구개발(R&D)에 집중했습니다. 이듬해 중국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했습니다. 2001년에는 정밀기술 2급공장으로 지정됐고 2004년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2007년엔 대형수평선반(가공물 120t)과 익면(선박 프로펠러날개) 가공기를 개발했고, 이듬해인 2008년 대형 프로펠러 보스 가공기를 개발하는 등 ‘대형’에 특화된 행보를 보이면서 점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 즈음 매출이 상승세를 달리던 한국정밀기계는 200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비로소 날개를 달았습니다. 수많은 특허를 등록하면서 자체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최대주주는 하종식 한국정밀기계 대표입니다. 현재 하 대표가 지분 28.78%를 보유 중입니다. 이어 한국주강(13.09%), 한국제강(11.29%) 순으로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한국주강과 한국정밀기계는 뿌리가 같습니다. 이들 모두 한국금속공업의 사업부로 시작했습니다. 주강사업부문이 한국주강으로, 공작기계사업부문이 한국정밀기계로 독립했습니다.
대형공작기계 전기종 생산
사업부문은 금속절삭 기계제조업 하나뿐인 단일 사업부입니다. 품목은 공작기계와 기타로 나뉘어져 있지만 사실상 공작기계 판매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정밀기계의 가장 큰 경쟁력은 희소성입니다. 대형공작기계 전기종을 생산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정밀기계 사업장은 경남 함안군에 위치한 본사 및 공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영업부 아래 국내영업팀과 해외영업팀을 통해 활발한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외에 별도 판매법인을 두는 방식으로 여러 종속기업을 거느리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다소 단출한 모습입니다.
주요 제품은 CNC양두보링기, CNC플로어타입 수평보링기, CNC 수평 선반, CNC 기어가공기, 전용기, 더블칼럼 머시닝센터, CNC 수직선반, CNC 수평보링기 등입니다. 특히 특정 가공에 특화된 전용기 모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무려 21개 시리즈 모델을 선보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중입니다.
기본 선반부터 보링기 및 머시닝센터까지, CNC ‘총집합’
효자 품목은 CNC 선반입니다. 우선 수직선반은 NT와 VTC 시리즈로 나뉩니다. NT시리즈는 중절삭, 고속 가공이 가능하고 높은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보장합니다. VTC는 인덱싱 테이블과 라이브 스핀들을 활용해 밀링, 태핑 및 기타 다양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한 번의 셋업만으로도 여러 작업 공정이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재료는 제어장치에 해당하는 NC 컨트롤러, 제품소재인 주조물이 대표적입니다. 이 밖에 제품 소재와 관련한 원재료를 매입하고 있습니다. 한국화학, 한국중기계, 심팩주물, 부경테크, 기성엔지니어링 등을 통해 원재료를 확보한 뒤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간 원재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수익성에 영향을 줬습니다.
오랜 적자, 현금 창출력 약화…재무구조 ‘빨간불’
한국정밀기계는 2021년 매출액 148억원, 영업적자 1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매년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발생하지 않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수 년간 적자가 쌓이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도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까먹고 있는 셈입니다.
권역별 매출을 보면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비중이 높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51억원, 해외에서 9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입니다. 한국정밀기계 사업보고서에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미국과 중국에 사무소를 운영하는 만큼, 두 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상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밀기계는 오랜 적자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된 상태입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5년 연속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2020년 2월부터 주식 매매 거래도 정지됐습니다.
장기간 적자가 누적됐지만 현재 자본은 483억원, 부채는 336억원으로 재무구조 상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닙니다. 환갑을 넘긴 한국정밀기계가 수익성을 개선하고 다시금 기지개를 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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