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파 (CAPA)/캐파 후기 인터뷰

[CNC 이용후기] 유상엽님 졸업작품 제작 후기

CAPA 2021. 1. 28. 12:23

졸업작품을 CNC 가공으로 제작하려는 분들, CNC 가공 맡기시기 전에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안쪽 모서리나 곡면 가공, 경사면 등 CNC 가공 전 주의할 것들이 많습니다. 졸업작품 의도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CNC 가공 전문가와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에 맞게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를 통해 CNC 파트너를 찾으시는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카파의 CNC 가공 서비스를 이용해 졸업작품을 제작한 졸업생 유상엽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자기 소개와 작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공예 복수전공 졸업생 유상엽입니다. 현재는 마케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의 CNC 가공 서비스를 이용해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CNC 가공 서비스 사용자인 유상엽님

제 작품의 제목은 '스켈레톤(skeleton)'으로 아트토이입니다. 뼈를 단순화하고 미니멀하게 표현했어요. 사람을 구분할 때 이목구비, 얼굴형, 머리 모양을 보고 하잖아요. 이런 정보를 하나씩 제거하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 남았을 때 사람으로 볼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사람들은 빈 것을 보면 상상하잖아요. 최소한의 정보를 주면 궁금증이나 호기심에서 나머지 빈칸의 정보를 채워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람에서 하나씩 정보를 제거하다보니 몸의 뼈만 남았어요. 뼈만 남더라도 무섭지는 않게 단순화했고요. 그로테스크함과 심플함이 있다면 중간 정도의 감성이에요. 뼈를 몇 가지 부품으로 단순화해서 '스켈레톤'의 최종 형태가 되었습니다.

 

유상엽님의 작품 'Skeleton'

 왜 CNC 가공으로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나요?

졸업작품 전시는 금속 스켈레톤 하나를 놓고 주변에 복제품을 둬서 금속 스켈레톤이 강조되도록 기획했어요. 보는 사람들이 의미를 찾게 하려는 것이었죠. 금속 스켈레톤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뼈를 부품으로 단순화했고, 부품들을 조립하는 형태로 만들다보니 조립을 하려면 부품마다 치수가 정확해야 하잖아요. 처음에는 직접 사각 봉을 구부리거나 두드려서 만들어 봤는데 실력이 미숙해서인지 한계가 느껴지고 굉장히 힘들었어요. 선반 가공도 직접 해봤는데, 판이 휘고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레이저 커팅 업체에 맡겼는데, 금속 판을 레이저 커팅하면 표면 처리가 깔끔하지 않더라고요. 꽤 큰 비용을 들여서 진행했는데 결과물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어요. 졸업 전시는 레이저 커팅한 것으로 진행했는데,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죠.

언젠가 제대로 된 스켈레톤 아트 토이를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카파의 CNC 서비스를 알게 되었어요. 졸업은 이미 했지만 졸업 작품 구상했던 걸 제대로 구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CNC 가공은 치수가 정확히 나오고, 금속의 표면 처리도 매끄럽기 때문에 제가 원한 아트 토이 형상에 적합했어요. 

 

금속 표면 후가공 방식으로 헤어라인(Hairline Finish)이라는 것이 있어요. 금속 소재를 한쪽 방향으로 깎아 연속적인 줄무늬를 만들어 머릿결과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헤어라인이라고 부릅니다. 스켈레톤의 금속이 무광에 헤어라인이 들어가는 것을 원했는데, CNC가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습니다.

 

카파 비교견적의 작품을 제작해보니 어떠셨나요? 

졸업작품을 만들 때 중요한 건 합리적인 시간과 노력을 들여 퀄리티를 내는 것이잖아요. 저는 제작 경험이 적으니 직접 만들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업체에 레이저 커팅을 맡겼을 때도 결과물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피드백이 없으니 퀄리티를 알 수 없었죠. 그런데 CNC 가공을 맡기니 제 모델이 제작 가능하도록 수정이 필요하다는 걸 바로 알려주셨어요.  실제로 가공 후에 조립이 잘 되는지 확인해 주셨고, 후가공도 신경써서 해주셨어요. 이전에는 몰랐던 CNC 가공 방식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어서, 앞으로는 CNC에 맞는 모델링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CNC 가공 서비스 사용자인 유상엽님

▶ 카파를 통해서 졸업작품을 제작할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너무 다짜고짜 맡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모델링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무조건 '그냥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하기 보다는 CNC 가공이 어떤 것이며, 어떤 목적에 적합한지 알고 하는 게 중요해요. 모델링할 때도 가공 방식에 맞는 모델링이 무엇인지, 주의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CNC 파트너 업체가 수정 사항을 알려주실 때 대응할 수 있죠. 어느 정도는 CNC 가공에 대해 이해한 상태에서 맡기면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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