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지식 71

[카파-제조 길잡이] 블로우(Blow) 사출이란?

핼러윈 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어도 이태원 거리에는 온갖 분장을 한 사람들로 거리가 빈틈 없이 찼을 겁니다. 귀신과 유령들 사이사이로 호박 풍선, 유령 풍선들이 틈을 메웠을 장면을 생각하니 코로나19가 오지 않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군요. 아쉽지만 귀여운 유령 풍선 사진을 보며 핼러윈 데이를 직접 즐길 마음은 눌러 삼킵시다. 오늘 주제는 블로우(Blow) 사출입니다. 사진 속 귀여운(?) 유령 풍선들은 누군가 입으로 공기를 불어넣어주기 전에는 흐물흐물한 고무였을 겁니다. '후~'하고 입김을 불어넣어야 비로소 사진과 같은 타원형 형체가 만들어지겠죠. 풍선을 부는 것처럼 공기를 주입해 제품의 형체를 만드는 방식, 블로우 사출의 '핵심'입니다. '공기 주입'이 핵심··· 페트병부터 화장..

[카파-제조 길잡이] 레이저커팅이 뭔가요?

‘레이저(laser)’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영화 에 나오는 광선검이 떠오르시나요? 빨간 불빛을 쫓아 움직이는 고양이가 그려지시나요? 아니면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멀찍이 서서 칠판 쪽을 가리키던 포인터가 기억나시나요? 이번 ‘제조 길잡이’에서는 장난감 레이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훨씬 더 강력한 버전의 레이저를 이용하는 ‘레이저커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난감 레이저의 빛이 매우 강력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빛이 선명해지고 커지는 만큼 열도 발생할 겁니다. 레이저커팅은 이렇게 증폭된 고출력 레이저로 재료를 잘라냅니다. 사전에 CAD 도면에 재료의 잘라내고자 하는 부분을 표시하면 레이저가 컴퓨터의 지시에 따라 도면에 표시된 위치대로 움직이면서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완성해줍니다. 증폭..

[카파-제조 길잡이] 3D프린터 VS CNC, 누구를 선택하오리까

서로 색깔이 다른 위쪽 두 장의 사진은 동일한 디자인의 쟁반입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색깔뿐만 아니라 재질도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은 알루미늄, 오른쪽은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제조(manufacturing)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두 제품이 서로 다른 가공방식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왼쪽은 CNC 가공, 오른쪽은 3D 프린팅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3D 프린팅과 CNC 가공은 현대 제조업에서 가장 '핫'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방식 모두 3D 도면을 바탕으로 사전에 입력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가 움직이면서 제품을 완성합니다. 오늘은 이들 제조방식의 주요한 차이점을 중심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준에 따라 각각의 제조 공법을..

제조 지식 2021.10.18

제품 디자인과 기구 설계, 제조의 첫걸음을 시작하세요

제품 설계시 고려할 2가지 핵심, 제품 디자인과 기구 설계 요즘 길거리를 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폴더블 폰'을 든 사람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거의 모든 휴대폰이 '바' 형태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채택해온 상황에서 '화면'까지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폴더블 폰의 등장은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혁신이라는 평가입니다. 폴더블 폰과 같은 형태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려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이 만나 휴대폰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이죠. 이처럼 휴대폰과 같은 하드웨어 제품을 디자인할 때는 미적인 요소뿐 아니라 어떻게 기능을 구현할 것인가를 함께 고려해..

제품 양산 전에 ‘목업’을 꼭 제작해야 하나요?

제조업계에 종사하거나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목업’이란 용어가 익숙하실 겁니다. 제조 현장에선 ‘목업집’이란 표현이 있을 정도로, 양산보다 목업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조 입문자나 제품을 처음 제작해보는 경우엔 제품 디자인부터 양산까지 비용이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데, 굳이 목업까지 제작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지난한 제조 과정에서 목업은 불필요한 ‘옥상옥’일까요, 아니면 쓰지만 꼭 삼켜야 하는 약(藥)과 같은 존재일까요. 오늘은 목업과 관련한 궁금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Q) 목업이 뭔가요? 혹시 한자(漢字)인가요? 흔히 시제품(試製品)이라고도 부르는 ‘목업’을 한자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옛날엔 나무를 이용해 샘플..

제조 지식 2021.09.28

제조업체 선택할 때 뭘 참고하지?

ISO 9001, Q마크, JIS마크… 제조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두 제품이나 서비스의 객관적인 품질을 보증해주는 인증입니다. 특정 회사나 제품에 대해 별다른 정보가 없을 때 공인된 인증은 소비자의 선택을 도와주는 일종의 보증서 역할을 해줍니다.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CAPA)에는 공정 기준으로 2000여 제조업 파트너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카파 고객들이 도면과 함께 견적을 요청하면 해당 가공 방식을 취급하는 파트너들이 견적을 보내고, 고객들은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선택해 본격적인 제조에 들어가게 됩니다. 카파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객의 견적 요청 1건당 평균적으로 7곳 정도의 파트너가 견적을 보내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통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제조 지식 2021.09.06

아크릴 가공 시 레이저커팅 vs CNC , 어떤 방식이 좋을까?

아크릴(Acrylic)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플라스틱으로 꼽힙니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쉽게 아크릴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실내에 있다면 볼펜이나 전자제품 등의 케이스가, 실외에 있다면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간판이 아크릴로 만든 대표적인 제품들입니다. 아크릴은 투명한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리 대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보안경이나 투명 케이스부터 아쿠아리움의 수조 제작에 아크릴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착색이 잘 되어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만드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시제품(mock-up) 제작에도 단골 소재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사용 용도가 다양하다 보니 '플라스틱계의 보석'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만, 흡집이 쉽게..

제조 지식 2021.08.27

3D 프린터, CNC, 레이저커팅···내 시제품에 맞는 선택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 디지털 제작 장비들이 늘면서 시제품 제작이 빨라지고 쉬워졌습니다. 3D 프린터, CNC, 레이저 커터 등 다양한 장비들이 있는데요. 시제품의 목적과 성격, 제조 단계별로 사용해야 할 장비가 달라집니다. 에이팀벤처스의 제조업체 매칭플랫폼 카파가 드리는 제조 팁! 최적화된 시제품 제작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시제품 제작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텐데요, 수많은 제작 장비 가운데 디지털 제작 장비를 위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디지털 제작 장비(Digital Fabrication tools)란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는 제작 장비를 의미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디지털 제작 장비와 기존 제조 장비와의 차이를 보실 수 있는데요. 기존 제조 장비는 사람이 몸을 움직여서 자르거나, ..

제조 지식 2021.08.26

CNC 견적 '동상이몽'∙∙∙도대체 어떻게 견적을 내는 걸까?

외주를 통해 부품 제조를 의뢰해 본 적이 있다면 막상 견적을 받아보고 애초 예상보다 '비싸다'고 생각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견적 산출 과정을 알 수 없는 고객 입장에서는 '대체 업체측에서는 무슨 기준으로 견적을 매기는 거야'라고 불만을 가질 법도 하죠. 제조업체는 무슨 기준으로 비용을 책정해 견적을 내는지 궁금하시죠? CNC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카파 파트너업체가 실제로 견적을 산출할 때 사용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과연 CNC 제품의 견적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직 제조 주문을 해본 적이 없더라도 제조업체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견적을 내는지 대략의 과정을 알아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CNC 비용 결정의 '3요소'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비용을 결..

제조 지식/CNC 2021.08.03

주조(鑄造), 문자 발명 이전부터 사용된 제조의 '원조'

주조가 뭔가요? '주조(casting, 鑄造)'란 고온(高溫)으로 녹여 액체로 만든 철이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 재료(쇳물)를 형틀(주형)에 부어 모양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제조 기법입니다. 인류가 문자를 발명하기 이전부터 주조 방식의 제조가 이뤄졌기 때문에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대략 지금으로부터 5000~7000년 전부터 이와 같은 방식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원전 약 3200년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구리 개구리(copper frog)’가 현존하는 주조 방식으로 제작된 가장 오래된 유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조의 기본적인 공정은 ①주형(형틀)을 만들고 ②액체 상태의 재료(쇳물)를 주형에 주입한 뒤 ③응고된 완성품(주물)을 꺼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쇳물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