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과 고통은 양립 가능한 감정일까요? 전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택배를 기다리는 마음을 떠올려보세요. 언제 받아볼 수 있을까 설렘으로 일렁이는 동시에 감질이 나는 기다림이 고통으로 다가오지 않나요. '배송 추적'은 그래서 매력적입니다. 내가 주문한 제품이 지금 어디쯤 도착해있을지를 상상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리면될지 가늠하게 되거든요. 배송 기간은 보통 제품에 따라 달라집니다. 퇴근길에 주문한 치킨, 인터넷으로 주문한 옷이 도착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죠. 배송추적이 생각보다 느리다면 제품에 따라 '지연 사유'를 꽤 쉽게 상상할 수도 있습니다. 치킨 주문이 밀렸다거나, 다른 지점에서 주문한 옷의 재고를 옮겨와야 된다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배송에 앞서, 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얼마나 걸리는지 상상이 안..